여행후기

대마도 슈시 단풍길

2017-06-26


대마도 슈시 단풍길 - 舟志のもみじ街道

 

대마도 슈시 단풍길은 렌트카를 이용해서 가거나 자전거 동호회 사람들이 자주 가고 걷기를 좋아하는 등산객들이 선호하는 장소로 유명하다. 특히 가을에는 붉은 단풍을 볼 수 있어 가을의 끝판왕이라는 말이 있다. CF에나 나올법한 이곳 슈시 단풍길은 차로만 다녀도 약 15분 정도 싱그러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중간중간에 주차장이 있어 주차를 하고 걷기도 한다.

 

슈시 단풍길 안에 들어와 넓은 주차장을 골라 주차를 하고 걷기로 한다. 참, 슈시 단풍길은 차가 많이 오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가끔 생각 없이 길가에 주차를 하거나 서행을 하며 운전을 하는 사람이 종종 있는데, 슈시 단풍길에서 차 사고를 유발할 수 있으니 이런 행동은 금지해야 한다. 주차는 꼭 주차장에 놓고 슈시 단풍길을 즐기자.

 

아직 이른 봄. 새싹이 올라오고 있지만 나뭇잎은 아직 이른 시간이다. 대마도 히타카츠에 왔다면 당연 렌트카를 빌려 슈시 단풍길을 걸어야 한다. 싱그러움과 자연이 주는 상큼한 공기 한 번은 마셔야 하지 않을까. 

 

여름과 가을에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무성하다. 이른 봄이지만 총총걸음을 걷기엔 충분한 시간.

 

슈시 단풍길을 걷다 보면 이렇게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문구를 쉽게 볼 수 있다. 대마도에 거주하는 99% 일본인은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 우리 집 안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듯 대마도 사람들도 자신의 섬에선 쓰레기를 꼭 쓰레기통에 버린다.

 



부끄럽다. 꼬집어 한국 사람이라 하고 싶지 않지만 대마도 관광객 99%가 한국인이다.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모습을 보고 아무렇지 않게 버린 사람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쓰레기를 곧잘 쓰레기통에 버린다.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은 아직 쓰레기에 대한 생각이 올바르지 않는 것 같다. 경치 좋고 아름다운 곳에 이렇게 쓰레기를 보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

 

햇살이 좋고 공기도 좋은 곳에 쓰레기가 웬 말인가. 일본인 친구들과 함께 여행도 하고 같이 생활도 해봤지만 그들의 생활 습관에서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습관은 배울만한 일이었다. 생각해보면 나도 한국에서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린 것 같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공간에서도 쓰레기를 버리는 일이 딱히 기억나지 않는다. 언젠가부터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린 거 같다.(쓰담쓰담)

 

나무가 있어 하늘을 올려다본다. 슈시 단풍길은 오길 정말 잘 한것 같다.





 

자연의 아름다움이 신기할 정도로 예뻤다. 깨끗한 물이 흐르고 투명해 안도 비치고 마셔도 괜찮을 것 같은 기분.

 

녹음이 가득하고 한국에서 보기 힘든 이런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 자연이 만들어낸 자연이 아닐까.

 

걷다 보면 푸름을 만나고 그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물도 만나고 몸이 건강해지는 기분이 든다.






 

또 한 번의 부끄러움을 만나다. 

홍수나 낙석에 의해 길이 파손되는 걸 막아주는 시멘트(?) 안전을 위한 곳에 이름을 쓰거나 자신의 흔적을 남기면 다음 사람이 보기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준다. 아름다운 곳에 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남기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알겠지만 이 모습을 보고 무척 부끄러워졌다. 아름다운 나라 스위스나 유명 관광지를 돌다 보면 한국인이 남긴 이름과 코멘트를 보게 되는데 그때만큼은 한국인이 아니고 싶었다. 제발 우리 이러지 맙시다.


 

렌트카로 슈시 단풍길 제대로 즐기는 방법.

여행 중 안전은 가장 중요하다. 앞에서 뒤에서 오는 차량으로 사고를 유발할 수 있으니 차는 무조건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즐긴다. 다 먹은 음료나 쓰레기는 가방 또는 주머니에 챙겨서 쓰레기통에 넣기, 오래된 나무나 벽에 흔적 남기지 않기. 우리가 자연을 훼손하거나 쓰레기를 투척하면 다음에 대마도를 찾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이 아닌 쓰레기를 보러 오는 여행이 될 것이다. 나 역시 여행 중에 쓰레기를 보고 부끄럽고 마음이 안쓰러웠다. 기분 좋게 여행을 즐기고 다음 사람을 생각한다면 조금만 신경 씁시다.

 

대마도 맵코드 : 539 652 465(드라이브 하기 좋은 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