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일본온천여행 오바마 료칸 유노카 가이세키 + 조식

2017-03-31


 
 
 

일본온천여행 오바마 료칸 유노카 가이세키 + 조식

글, 사진 / 요치요치


일본온천여행의 매력 중 하나는 바로 가이세키이다.
느긋하게 온천욕을 마치고 방으로 들어오니 미리 말해두었던 식사시간이 되었다.
오바마온천 료칸 유노카의 저녁식사는 묵는 방에서 준비가 된다.
또는 미리 말하면 오바마온천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인 무시카마야에서 식사를 대신할 수도 있다고 한다.
내가 찾은 날에는 무시카마야가 쉬는 날이었는지 따로 안내를 해주지 않았다.
일본온천여행이 오랜만이어서 그냥 다다미 방에 누워만 있어도 좋다며 뒹굴 거리다가.
해가지는 시간에 맞춰서 노천탕에 찾아간 뒤에 방으로 곧 도착할 식사를 기다렸다.
가이세키의 플랜에 따라서 료칸의 가격이 바뀌기도 하니, 일본온천여행을 한다면
그 료칸의 가이세키에 대해서 미리 알아보는 것 정도는 좋겠다.

오바마온천 료칸 유노카의 가이세키 시작.
우선 이렇게 한상이 나오고 식사와 같이 먹을지를 물어보신다.
만약 식사와 함께 한다고 하면 이 상 이후에 바로 밥을 가져다 주신다.
일본 연회요리인 가이세키는 각 디쉬마다 조리법, 재료가 각각 다른게 특징이며.그릇들도 그에 어울리는 그릇을 골라서 제각각이다.
그래서 한상 가득 올려놓고 보면 정갈하고 예쁜 느낌이 난다 :)

시작은 역시 사시미로, 방어와, 광어, 한치,문어 사시미가 한접시에 푸짐하게 나왔다.
마침 겨울이라 일본도 방어가 제철이었던 걸까?!
시장이나 식당마다 방어회를 이용한 메뉴가 꽤 자주 보였던 것 같다.

요 디저트처럼 생긴 예쁜 메뉴들은 아마 입맛을 돋구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선구이와 함께 말아낸 계란말이와, 해조류와 함께 담아낸 마.
일본인들은 저 마를 참 많이 즐긴다. 맨 밥위에 올려서 후루룩 먹을 정도로.
내 취향은 아니기에 고스란히 남았지만 친구는 꽤 입맛에 맞았는지 내 몫까지 해치웠다.

작은 개인 냄비에 담겨져 있는 고기요리.
해산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도 가이세키를 좋아하는 이유는 꼭 고기요리가 한가지씩 올라오기 때문이다.

꽤 많은 양의 고기가 냄비에 담아져 있다.
스키야키, 냄비에 불은 식사를 시작하자마자 붙여 주시는데 그대로 꺼질 때 까지 두면
적당히 고기가 익고 난 다음 따뜻하게 유지하면서 먹을 수 있다.
불을 붙여주시며 뚜껑을 닫은 후에 기다리면 조금 후에 보글보글 맛있는 냄새와 함께 끓기 시작한다.

식사를 한 번에 하길 원했더니 상차림이 더욱 푸짐해졌다.
고슬고슬 하얀 쌀밥과 함께, 미소 시루 그리고 여러가지 요리가 몇가디 더  더해진다.

왼쪽은 일본신 계란말이인 차왕무시.
오바마온천 료칸 유노카의 차왕무시에는 장어가 들어가 있다.
보통 차왕무시에 버섯, 새우, 고기류가 들어가 있는데 거기에 장어까지 더해지니 부드러운 계란찜에 깊은 맛까지 더해진다.
오른쪽의 메뉴는 대구살 퓨레?!
유자 소스에 퐁당 담겨 있어서 상큼하게 먹을 수 있다.
대구살도 촉촉하게 요리되어 있어서 생선의 비린맛 없이 즐길 수 있었던 메뉴.

내가 제일 기대했던 스키야키!
슬슬 보글보글 끓어 올라오길래 뚜껑열고 먹기 시작.
예전에 먹었던 스키야키가 매우 짜서 조금 걱정했는데 유노카의 스키야키는 달달하고 짭쪼롬하니 간이 딱 좋았다.

가운데에 있던 날계란 두개는 바로 스키야키 소스.
날계란을 살살 풀어서 고기를 찍어먹으면 특별한 소스가 필요없다.
일본은 유독 계란이 신선하고 맛있는 편이라서 날계란을 찍어먹어도 별로 비리거나 하지 않다. 신기하게도.

얇고 보들보들한 고기. 한입에 냠.

여기가 바로 식사에 추가되는 건가 보다.
작은 밥 솥을 하나 두고 가주시기 때문에 하얀밥은 다 먹고 난 다음엔 언제든지 리필이 가능하다.
미소시루는 다른 곳보다 진했는데, 안에 생선살이 들어가 있었다.
그래서 진한 맛이 잘 어울렸던 듯.

농어 소금구이. 꼬리쪽에 소금이 잔뜩 묻어 있어서 거기있는 소금으로 간을 해서 먹으면 된다.
그런데 일본음식들이 으레 그렇듯. 충분히 간이 되어 이고 충분히 짜다..
꼬리 쪽에는 눈길도 안주고 그냥 먹었던 것 같다.

식사에 같이 나오는 쯔케모노.
별거 아닌데도 이게 요만큼만 있으면 밥 맛이 좋아진다.

분명히 양이 그리 많지 않아보였는데 다 먹고나니 또 숨이 안쉬어질정도로 배가 부르다니..
마지막 과일까지 새콤하게 마무리하고, 부른 배를 팡팡 두드렸다.
배도 부르고, 맥주도 한 병 시켜서 같이 먹었더니, 이렇게 나른할 수가...
전세탕 예약을 식사 마치는 시간쯤에 미리 예약을 해두어서 식사 후에 바로 온천을 하고 그대로 푹 잘 수 있었다.

다음 날 아침. 오바마 온천 유노카 료칸의 조식.
일본온천여행을 오면 조식 또한 기대가 된다.
일본도 우라나라처럼 아침을 제대로 먹는 문화여서 그런지, 아침 식사는 항상 넉넉하게 나오기 때문이다.

푸짐한 아침 한상. 여행 오면 가장 좋은게 이렇게 누가 차려주는 한상 가득을 받을 수 있다는거.
고슬고슬한 흰쌀밥과 미소시루.
그리고 여러가지 반찬과 생선구이가 나오는 구성이었다.
조식은 3층에 있는 식당에서 먹을 수 있다.
이용하기로 한 시간에 식당으로 가면 호실 수가 적혀져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를 하면 된다.
자리에 앉으면 직원분이 밥과 국을 가져다 준다.

쯔케모노 몇가지와 나물

두부는 기호에 맞게 간장을 뿌려서 먹으면 된다.
채를 걷어서 두부를 그릇에 넣고 간장을 쓱쓱 비벼서 먹으면 된다.
개인적으로 아침에 나오는 따뜻한 유도후를 좋아하는데 유노카는 냉두부가 나왔다.

양배추 샐러드와 유부조림.
달달하게 간이 되어 있어서 밥이 꿀떡꿀떡 넘어가는 찬이었다.

한입소바. 여기에도 마가 등장했다.
쓱쓱 비벼서 한입에 후루룩 넣으면 끝.

그리고 고등어구이. 고등어 구이 옆에는 오바마 지역에서 유명한 생선살 어묵이 같이 나오는데.
생선맛이 다른 어묵에 비해서 많이 나는 편이다.
오바마 특산물이라 여행오는 사람들이 많이 사서 돌아가기도 한다고 한다.

오바마온천 료칸 유노카.
화려하지는 않지만 맛깔난 가이세키와 조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일본온천여행을 떠날 때 이렇게 료칸에서 어떤 메뉴의 가이세키가 나오는지 미리 알아두는 것도 좋다.
지역에 따라서 그 지역의 특산물을 코스별로 나누어서 내는 곳도 있고.
가이세키의 등급에 따라서 금액을 따로 책정하는 곳이 있을 정도로 료칸여행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든든하게 아침식사를 마치고 났는데도, 마침 체크아웃 시간까지는 꽤 여유가 있는 편이었다.
그러고보니 료칸의 체크아웃시간까지 빈둥거린 적이 없다.
식사 마치고 느긋하게 온천까지 하고 도톰한 흰 이불에서 밍기적대다가 퇴실시간에 맞춰서 나왔다.
어제는 오바마온천마을 을 둘러보았으니 오늘은 운젠으로 이동하는 날이다.


상기 포스팅은 호텔온센닷컴으로부터 숙박의 일부를 지원 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