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일본여행 나가사키 오바마온천 료칸, 유노카 객실 + 탕

2017-03-31


 
 
 

일본여행 나가사키 오바마온천 료칸, 유노카 객실 + 탕

글, 사진 / 요치요치


사실은 흔할법도 한 일본 나가사키.
가보고 싶었던 곳이지만, 어찌저찌 미루고 미루다가 드디어 이번에 제대로 나가사키 여행을 하고 왔다.
그리고 나가사키여행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나가사키현을 좀 깊게 여행하고보니 일본여행의 여러가지 매력을 다 가지고 있는 곳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작년 겨울 쯤. 나가사키현 공식 블로그에서 했던 에어서울 항공권 이벤트에 당첨이 되면서
나가사키공항으로 들어가는 에어서울티켓이 생겼다.
언제갈까 언제갈까 하다가 날씨가 조금 풀린 2월에 온천여행이 그리워져 떠났다.
보통 나가사키는 후쿠오카 공항에서 들어가서 후쿠오카 여행을 하다가 당일치기로 들리는 곳이 아닐까 싶은데.
그러기엔 너무 아까운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카스테라, 짬뽕이 전부가 아니다.  나가사키현은 실제로 꽤 크고 볼거리도 많은 곳이다.

그 중에서 가장 가고싶었던 곳은 나가사키 공항에서 한시간 반 정도 걸리는 곳에 있는 오바마 온천과 운젠지옥온천.
사실 운젠온천이 더 유명한 곳이기에 그 곳에서 료칸을 잡고 하루 느긋하게 쉬려고 했는데,
올해 초에 운젠과 오바마온천으로 일본여행을 다녀온 지인이
오바마온천에서 하루 쉬고 운젠은 하루 구경을 하는 루트를 추천해주었다.
그래서 결국 오바마온천 료칸에서 쉬고, 다음 날 운젠을 구경하고 나가사키로 넘어가는 일정으로 정해졌다.

조용하고 정적인 마을. 오바마온천.
작은 마을이지만 일본 국내에서도 꽤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버스가 골목길을 돌자마자 마을 곳곳에서 올라오는 증기들이 온천마을임을 알려주었다.

오바마온천 마을에 있는 홋또훗또105. hot foot 105의 일본어식 발음 표현이다.
이름 그대로 105m의 거대한 족욕탕이 바로 이 마을의 대표관광지다.
마을 한복판에 있어서 관광객들과 동네 사람들이 언제든지 편하게 족욕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마침 일본여행 중, 이 마을에서 축제가 벌어져서 작고 소박하지만 정겨운 마을축제에 함께 할 수 있었다.
괜히 기분 좋은 여행의 시작이다.

그리고 그 앞에 위치한 오바마온천 료칸 유노카.
아참, 에어서울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타면 바로 이 유노카 앞에 내려준다.
버스 정류장이 가까운데 있어서 오바마에서 운젠으로 가거나, 공항으로 이동하기에 편한 위치에 놓여있다.
무튼 얼마 전 다녀갔다는 지인의 적극 추천으로 가게 된 곳.
료칸을 선택할 때는 위치 뿐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조건을 걸고 선택하게 되는데
내가 원한 조건은 방에서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곳.
그리고 전세탕이 있어서 느긋하게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 이었다.
그 두가지의 조건을 전부 충족시키는 료칸이 바로 이 유노카였다.

체크인 시간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도착했기에 미리 짐을 맡기고 오바마온천을 구경했다.
에어서울을 타고 나가사키 공항에 도착해서 바로 오바마나 운젠을 찾을 시,
체크인 시간보다 좀 이른 시간에 도착하게 되니 짐을 맡기고 이 시간에 온천 마을을 돌아다니면 딱 좋다.
료칸 유노카의 체크인 시간은 바로 오후 3시.

3시가 넘어서 료칸으로 돌아가니, 짐을 미리 방으로 옮겨 주었다.
직원의 안내를 받아서 방으로 들어갔다. 이용시설에 대한 설명과 함께.
아참, 체크인 하면서 식사시간과 전세탕 이용 시간을 정할 수 있다.

넓고 환한 유노카 료칸의 객실.
다다미향이 심하지 않아서 거부감 없이 이용할 수가 있었다.
커다란 창으로는 햇빛도 참 잘 들어오고,
오바마온천의 족욕탕과 바다가 보이는 풍경을 가지고 있다. 
오바마온천의 길가에 자리잡고 있는 료칸 중에서는 가장 좋은 뷰를 가진 곳 아닐까?

앉아서 오순도순 이야기할 수 있는 테이블이 방 한가운데 놓여있고.
찻잔들과 곁들일 수 있는 달달한 화과자가 준비 되어 있었다.
료칸에 가면 냉장고에는 생수가 준비되어 있지 않고 주전자에 얼음물을 가득 담아서 준비를 해주는데.
보냉효과가 있어서 다음 날 아침까지도 차가운 얼음물을 마실 수 있다.
만약 차에 넣을 뜨거운 물을 원한다면, 마찬가지로 핫팟이 있어서 언제든 내려 마실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커다란 방에는 분리형으로 테라스 앞의 휴식 공간이 있는데.
이 곳에도 좌식의자가 두개 놓여 있다.
뒤 쪽에는 옷장과 냉장고, 그리고 주전가들이 준비 되어 있다.
료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이 자리에 앉아서 창밖을 보면서 시간을 참 많이 보낸 것 같다.
그러고보니 료칸은 많이 다녀보았지만, 이번처럼 진짜 느긋하게 지낸 적은 거의 없는 듯.

신발장에서 방까지 들어가기 전에는 이렇게 세면대가 밖으로 나와 있다.
그래서 왔다갔다 손씻기도 편하고.

어메니티도 넉넉하게 준비가 되어 있다.
일본은 항상 어느 숙박시설을 가도 샴푸, 바디클렌져, 트리트먼트가 잘 구비되어 있는 편이다.
료칸은 거기에다가 로션과 토너까지 준비가 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유노카도 마찬가지로 클렌징 소프, 로션, 토너가 준비되어 있었다.
촉촉하고 괜찮았던 것 같아서, 하나 사올 뻔 ㅋㅋ

화장실은 작지만 이것저것 잘 갖추어져 있다.
천장이 좀 낮은 편이라서, 아마 키가 많이 큰 분들은 좀 불편하지 않을까?

마찬가지로 향 좋고 부들부들했던 샴푸와 바디소프.

료칸 내의 시설은 전부 유카타를 입고 이용할 수 있다.
사이즈는 보통 두가지를 놓아주는데, 키를 보시고는 조금 더 큰 사이즈로 바꾸어 주셨다.
역시 료칸에 오면 유카타를 갈아입어야 료칸에서 느긋하게 쉬는 느낌이 든다.

오바마온천 유노카에는 꽤 많은 욕탕이 있다
규모가 큰 편이 아닌데도 이렇게 많은 탕을 가진 료칸은 아마 많은 편이 아닐 것이다.
세개의 전세탕과 남탕과 여탕으로 나누어진 노천탕.
그리고 남탕여탕으로 나누어진 대중탕까지.
전세탕은 1시간 별로 비어있는 시간에 미리 예약을 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료칸 숙박 손님이 아닌 경우에도 당일입욕이 가능하다.

5층에 올라가면 전세탕 두 곳과 노천탕이 있다.
마침 운이 좋게 비어 있어서 혼자서 느긋하게 쉬면서 사진까지 찍어올 수 있었다 :)
석양을 보면서 즐길 수 있는 노천탕은 평소 인기가 많아서 당일입욕 하러 찾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추운날씨라 얼굴은 시원하고 몸은 뜨끈하니... 이것 참 신선놀음이 아닐까 싶다.
참로고 오바마온천의 온천수는 100도로 일본 전체에서 가장 높다고 한다.
그 뜨거운 온천수를 식혀서 탕으로 흘려보내는데, 그래도 꽤나 뜨거운 온도라서, 겨울에 이용하기에 딱 좋다.

노천탕의 옆에 위치한 이 곳은 바로 전세탕이다.
예약을 하면 노천탕 바로 앞에 예약한 시간에 이름이 적혀 있고.
그 시간에 찾아가서 자유롭게 이용을 하면 되는 시스템이다.
뒤의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 시간을 잘 맞추는게 중요하다 :)

내가 이용한 전세탕은 마루타노유.
위의 하늘이 뻥 뚫려 있어서 별을 보면서 온천을 즐길 수 있다.
료칸 유노카는 자가 원천을 보유하고 있어서 카케나가시의 방식으로 온천에 물을 채운다.
한 가족이 여유롭게 들어갈 수 있는 크기로. 탕에 몸을 기대고 하늘을 보면 하늘이 그대로 내려올 듯 가깝다.

일반 실내탕은 2층에 자리잡고 있다.
료칸의 숙박객이 적은 시간을 골라서 이 탕도 나 혼자 느긋하게 즐길 수 있었다.

입욕시간은 체크인부터 0시까지.
그리고 아침 6시부터 9시50분까지 이용할 수 있다.

만약 겨울에 찾아서 노천탕은 조금 꺼려진다면, 실내에 위치한 전세탕인 타케노유도 있다.
대욕탕 옆에 있는 타케노유는 세개의 전세탕 중 가장 넓은 탕이다.
아 그리고 워낙 원천수의 온도가 높기에. 실내탕이 훨씬 온도가 높게 느껴지기도 한다.

전세탕의 예약은 오후3시부터 11시 50분까지.
오전에는 6시부터 9시 50분까지 가능하다.
체크아웃시간이 10시니까 체크아웃 준비를 다 하고 마지막으로 온천을 즐겨도 여유있지 않을까?!

식사 후에 온천을 마치고 방으로 돌아오니, 이렇게 두툼한 일본 료칸의 이불이 깔아져 있다.
겨울에 료칸은 너무 추워서 이용하기 싫어했는데.
료칸 유노카는 실내 온도도 춥지 않고 적당했다 :)
그리고 다음 날 체크아웃도 오전 10시라서 아침 온천도 즐기고, 식사도 하고 여유롭게 체크아웃까지.
서울 날씨가 다시 추워졌다. 며칠간은 아마 이 추위가 계속 된다는데.
얼마 전 나가사키 여행에서 뜨거운 물에 몸을 퐁당 담구고 신선놀음 하던 때가 너무 그립다.
다음 편에는 료칸 유노카의 맛있는 식사를 소개하도록 하겠다.

상기 포스팅은 호텔온센닷컴으로부터 숙박의 일부를 지원 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