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일본 여행 가볼만한곳 / 팔팔 끓는 온천, 나가사키 운젠 지옥 한 바퀴

2017-03-31


 
 

일본 여행 가볼 만한 곳 / 팔팔 끓는 온천, 나가사키 운젠 지옥 한 바퀴

큐슈 여행지 추천으로 자주 거론되는 하우스텐보스로 유명한 나가사키.
후쿠오카에서 가깝지만 이곳에도 훌륭한 온천 마을들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는 분들이 많지 않으셨을 거예요.

'운젠'은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나가사키의 온천이랍니다.
표고 700m에 자리 잡은 운젠 온천은 옛날엔 외국인들의 피서지였다고 합니다.
온센이가 다녀온 연기가 폴폴 솟아오르는 운젠 지옥의 모습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운젠 온천
UNZEN

운젠 지옥은 운젠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유황 냄새가 가득하고 땅 밑에서 뿜어 나오는 증기와 열기가 일대를 뒤덮고 있는 곳인데요,
정말 지옥 그 자체라는 말을 듣고 가서 그런지 가기 전부터 잔뜩 기대되던 곳이랍니다.

버스에서 내려 본격적으로 운젠 지옥에 다다르기도 전부터
이렇게 자욱한 연기로 차들이 지나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하얀 연기 속으로 차가 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사고라도 나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답니다ㅠ.ㅠ

지옥 입구에 도착하니 저 너머 안쪽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수증기가 자욱했습니다.

마을에 들어서면서부터 나던 특이한 냄새가
운젠 지옥에 가까워지니 한껏 짙어져 있었는데요, 바로 유황 냄새였답니다.
보통 유황 냄새는 계란이 썩는 듯한 냄새라고들 하는데 무슨 말인지 감이 잘 안 오실 거예요.
건 글로는 전달이 안 될 것 같습니다, 직접 맡아보세요!!

처음엔 특유의 냄새가 계속 났는데 나중엔 적응되어서 중독성 있었어요ㅋㅋ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왠지 저 세계로 통하는 곳처럼 무시무시하지 않나요?
자욱한 연기에 특유의 냄새와 한겨울에도 따뜻한 열기, 보글보글 끓는 소리들까지
예로부터 '운젠 지옥'이라고 불려온 이유를 한 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넓은 일대에 사방에서 여기저기 온천수가 솟아나고 있다니 신기하지 않나요?
옆에서 보글보글 소리가 크게 들려서 보면 바위 틈에서 물이 솟아나 끓고 있었답니다.

일본은 지각 변동이 활발한 지역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던 관광지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온천이라 그런지 이국적인 풍경에 감탄하기도 했고요.
꼭 한 번 가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랍니다.

운젠 지옥은 산책로처럼 코스를 따라 한 바퀴 둘러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걸음 속도에 따라 다르지만 30분~1시간 정도 소요가 예상됩니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증기가 자욱해졌다가,
바람이 반대로 불면 걷혀서 눈앞이 깨끗해지고 신기한 현상이 계속 반복되었답니다 :-)

그리고 온센이는 한겨울에 방문했는데도, 증기가 훅 불어오면
따뜻함이 몰려와서 좋았어요!

운젠 지옥에는 여러 관광 스팟들이 있고, 각 특징에 따라 이름이 있었습니다.
스즈메(참새) 지옥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스팟은,
사방에서 물이 보글보글보글 끓는 소리가 마치 참새가 지저귀는 소리처럼 들린다고 하여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고 가이드분이 설명해 주셨습니다 :-)

듣고 보니 정말 작은 새들이 한 떼 모여 지저귀고 있는 소리처럼 들리더라구요.

아래를 내려다보면 이렇게 바닥에서 솟아난 물이 끓고 있습니다.
자욱한 증기는 이렇게 물이 끓어 나오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운젠 온천에 있는 료칸들은 이 온천수들을 끌어다 식혀서 사용한다고 합니다 :-)

나가사키 지역은 옛날부터 항구가 발달해 교역이 활발해서
서양의 종교가 일찍이 전파되어 지금도 종교적인 순례지로도 유명한데요,
실제로 예전 금교령이 내려졌을 때 신자들을 이곳에서 고문했다고 합니다.
그때는 정말 지옥 그 자체였을 것 같습니다.

코스를 따라 걷다 보니 이렇게 의자 같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바로 신발을 벗고 디디면 지열로 인해 따뜻하게 느껴진다고 해서
체험할 수 있게 만들어진 공간이었답니다ㅎ
너무 궁금해서 실제로 손바닥을 대봤더니 정말 따뜻했습니다.

이곳만 그런 건 아니고 운젠 지옥 곳곳에 그런 부분이 있다고 하니
실제로 방문한다면 신발을 벗고 걸어봐도 재미있겠죠?

일본 여행 온천 지역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계란이죠.
운젠 온천수로 찐 계란을 먹어보니 실제로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오렌지빛 노른자 색이 예쁘지 않나요?:-)

바람이 불어 수증기가 걷혀 산책로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오른쪽 건물은 료칸인데, 운젠 지옥이 내려다보이는 객실에 묵어도 운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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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니 굉장히 특이한 이름들의 스팟들이 많았는데,
'대규환'이라는 이름을 가진 곳이 인상적이었답니다.

이곳은 자연적으로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여자가 비명을 지르는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고 하네요.
특히 젊은 여자일수록 그런 소리를 더 잘 듣는다고 합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단체로 와도 어떤 사람은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라고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아무것도 들리지 않을 때도 있다고 하는데, 오싹하지 않나요?:-)

그리고 낮과 밤도 들리는 소리에 차이가 있어,
낮에 한 번 왔던 사람이 밤에 왔을 때 처음 듣는 소리에 흠칫할 때도 있다고 합니다.
신기하죠?
저는 아쉽게도 아무 소리가 안 들렸답니다!!

운젠 지옥의 위쪽에서 내려다보면 이렇게 멋진 전경이 펼쳐진답니다.
경사가 높지 않아 힘들지 않고,
간단한 산책처럼 코스가 길지 않아서 편했습니다.

코스가 끝날 때쯤에는 수증기가 걷혀 추위가 느껴졌답니다 ㅜ.ㅜㅋㅋ
겨울이라는 게 다시 실감이 났습니다.


운젠 지옥을 빠져나와 뒤돌아본 모습은 역시나 무시무시합니다.
뭉게뭉게 하얀 수증기를 보니, 영화 '미스트'나 '사일런트 힐'도 연상되더라구요 :-)

이런 진귀한 풍경은 한 번쯤 눈에 담아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 여행 가볼 만한 곳으로 큐슈 나가사키 운젠 지옥 추천드립니다 :)


나베시마테이
NABESHIMATEI

호텔온센닷컴 여행단은 운젠 견학을 마치고 '나베시마테이'라는 곳으로 이동했답니다.

나베시마테이는 한국말로 번역하자면 '나베시마의 저택'이라는 뜻으로,
나베시마테이가 자리한 마을이 예전 사가현 나베시마 번을 다스린 영주가 조성한 마을입니다.
그래서 마을 길이 굉장히 정갈하게 조성이 잘 되어있고 잘 보존하여,
마을 곳곳의 수로나 도로의 폭 등은 몇백 년 동안이나 그대로 내려온 흔적이라고 합니다 :-)

나베시마테이는 그중에서도 나베시마 영주 가문의 병영터로,
2007년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도착하니 저택을 안내해 줄 가이드분이 굉장히 독특하게 일본 전통 악기를 연주하며
노랫가락에 맞춰 시조 형식으로 나베시마테이를 간단하게 소개해 주셨답니다.

으리으리한 저택이었는데 아쉽게도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라 눈으로만 담았습니다.
저택 안에는 건물 안에 정원도 있고, 응접실, 하녀들이 머물던 방, 침실 등등
한 번을 다스렸던 영주가 머물던 저택이라고 할만하더라고요.

특히 옛날 건축 기법 등이 사용되어 가이드 설명을 들을 때마다 감탄사 연발~!

내부는 아쉽게도 촬영하지 못했지만, 예쁘게 조성된 정원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정갈한 일본식 정원으로, 겨울인데도 곳곳에 진분홍빛 꽃이 피어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히칸자쿠라'라고 하는 벚꽃의 한 종으로,
일반 연분홍색 벚꽃보다 진한 색이 특징인 벚꽃이었습니다.
오키나와에서 온 벚꽃으로 오키나와는 1년 중 벚꽃이 가장 빨리 피지요.

이 저택은 봄이 되면 벚꽃이 만개하여,
벚꽃 놀이를 하러 사람들이 찾는 명소라고도 합니다.
봄이 되면 사람이 아주 많겠죠 :-)?

이렇게 마을 곳곳 전체적으로 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지도도 있답니다!

실제로 먼 옛날 나베시마 영주가 오키나와에서부터 히칸자쿠라를 선물 받아
저택에 심어 가꾸기 시작해 지금처럼 엄청난 수의 벚나무가 자리하게 되었답니다.
정문 앞에 위치해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나무가 바로 초대 벚나무 되시겠습니다ㅎㅎ :-)

이렇게 나베시마테이를 견학했다는 증거로 스탬프도 남기고요.
여행을 다닐 때마다 모으면 뿌듯한 추억이 되지요.

한적하고 고요한 마을에서 산책을 즐기며 힐링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운젠 지옥에서부터 나베시마테이에서 일본 저택을 구경하고 산책까지 마치며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잔뜩 보고 나니
비로소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

일본 여행으로 한 번쯤 가볼 만한 곳 나가사키 운젠 지옥과 나베시마테이.
렌터카 여행이라면 훨씬 좋은 나들이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