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그녀들의 나가사키] 걸어서 나가사키 속으로~

2010-02-23


 

나가사키에서의 아침이 밝았다.
나가사키 워싱턴 호텔 조식의 간략한 모습.ㅎ
뷔페(일본에선 바이킹 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음.)식으로
일본식, 서양식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배고프고 가난한 여행자. 다 먹어주겠다!!
 
 
밥 먹자 말자 호텔을 나와 향한 곳은
원폭사망자 추모 평화기념관이었다.
어제의 사루쿠가 너무 좋아서 사루쿠 코스를
하나 더 하기로 했다.
어제는 1번 코스 오늘은 18번 코스이다. 
18번 코스는 나가사키에 투하되었던 원자 폭탄 때문에
죽은 사람들과 평화를 기원하는 나가사키의 모습을
경험 할 수 있는 유익한 코스이다.
이 곳이 18번 코스 출발지.
 
 
나가사키 평일의 아름답고 한산한 거리를 걸으며.
 
 
여기는 원폭투하중심지 공원.
역사적인 곳이니 나가사키 학생들도 견학을 온 것 같았다.
 
 
공원 안에는 사망자들을 추모하는 비도 있고
 
 
죽은 아이를 들고 아파하는 여인의 상도 있다.
그리고 이 곳에 있었던 오래된 성당 역시 원폭 투하로 파괴되어
한 쪽 기둥만 남았다.
이 것을 보며 학생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공원을 지나고 발견한 운동장.
근데 이 곳도 알고보니 예전에 미군이 비행장으로 쓰려고
만들었던 곳을 개조해서 사용하고 있는 운동장이라고 한다.
나가사키 곳곳에 역사의 흔적이 있다.
엄마와 한가롭게 한바퀴 돌아보며
근심하고 불평하던 현재의 일상에 감사했다.
 
 
18번 코스의 종착지는 원폭 때 남은 건물을
그대로 유지 보수 하여 사용하는 시로야마 소학교,
즉 초등학교였다. 이 학교는 건물 자체가 의미있는 것이기에
교육도 특별하게 한단다.
사랑과 평화 특성화 초등학교라고 하면 되려나,
한 달에 한 번 평화 교육도 받고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활동들도 꾸준히 하고 있는 초등학교다.
 
 
이 학생은 1945년 당시 이 소학교 5학년에 재학중이던 소년인데
 원폭 투하로 모든 가족을 잃었다고 한다.
 
 
동상 옆에 있는 화려한 이 것이 무엇인가 했더니..
엄청난 수의 종이학이다. 학생들이 평화를 기원하며
또 사상자들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만든것이 아닐까.
 
 
학교 내에 원폭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 중인 건물안에
박물관도 있다.
(여기도 사루쿠 스탬프가..ㅋㅋ)
 
 
사랑과 평화를 기원하는 많은 학생들의 작품속에서
그들의 마음이 느껴진다.
 
 
사실 지금 학기 중이라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기도 하고
수업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강당에서 무슨 발표 연습을 하는 것 같았는데
선생님은 등 돌리고 계셔서 모르셨겠지만
마주보고 있는 아이들과는 꽤 많은 눈 인사를 했다.ㅎㅎ
 
 
역시 학교 내에 있는 추모비이다.
참, 일본에는 고양이가 참 많은 것 같다.
사람을 무서워하지도 않고
오히려 더 으름장?ㅎ
 
 
체육시간인 친구들.
운동장에서 엄마와 나는 교장 선생님을 만났다.
그 분이 관광객이냐고 물어보시길래 그렇다고 하니
잘 구경하고 가라고 인사해 주셨다. 완전 친절, 그리고 영광.ㅋ
 
 
사루쿠 도착 지점이라고 확인.
근데 인터넷 상의 19번 코스가 사루쿠 지도는 18번 코스고..
흠.. 뭔가 착오가 있는 듯.
어쨋든., 엄마는 소학교를 보며 옛날의 향수를 담뿍 느끼셨고
나는 사랑과 평화에 대해 깊이 생각했던 시간이었다.
 
 
다시 노면전차를 타고 이동~~
잘 생긴 카모메를 타고 후쿠오카로 갈 준비를 해야한다.ㅎ
 
 
나가사키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바로 싯포쿠 요리.ㅎ
싯포쿠 요리는 일본/중국/서양 문화가 다 섞여있는 나가사키만의
특색이 그대로 녹아있는 음식이다.
가격이 좀 세지만 런치타임을 이용하면 .ㅎㅎ
시간이 촉박한 사람들은
아뮤프라자(나가사키역)의 푸드코트를 이용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