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그녀들의 나가사키] 걸어서 나가사키 속으로~

2010-02-23


걷다보니 이윽고 저녁시간도 되었고
사루쿠 1번 코스의 마지막 종착지인 사해루에 왔다.
이곳은 나가사키 짬뽕의 원조 집인데 규모도 크고
손님들도 많았다. 나가사키 짬뽕과 사라우동을 시켜본다.
 
 
위는 사라 우동 이것은 나가사키 짬뽕.
얼핏 보면 비슷하게 생겼으나
사라우동은 가는 면을 튀긴 후에 소스를 부은 것이라 고소하고
나가사키 짬뽕은 진한 국물 맛이 아주 일품이었다.
 
 
사해루에서는 창가 자리에 앉아
나가사키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다.
해질녘에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마침 흘러나오는 노래가 Amazing grace ♬ 
마음이 푸근해지고 촉촉해진다.
 
 
사루쿠를 하다보면
이렇게 기념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곳이 있다.
사해루 역시 그러한 곳 중 하나이다.
나중에 여행을 끝날 때 쯤 도장을 4개 찍었는데
나 이런거 너무 좋아한다.
다음에 나가사키 또 와서 있는 도장 다 찍고 말테다!ㅋㅋㅋㅋ
 
 
사해루 2층에는 짬뽕 박물관이 있다.
세상에 다양한 박물관들이 있지만
짬뽕 박물관 역시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다양한 문화를 받아 들였던
나가사키의 중국적인 느낌을 이해하는데 좋은 시간이 되었다.
 
 
호텔로 돌아와 잠시 휴식한 후 또 이동했다.
나가사키에는 음력 구정 때 마다 란탄 마쯔리를 한다.
말 그대로 랜턴 축제? 인데 차이나 타운을 중심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행사에 참여 할 수 있다.
이 곳은 호텔 바로 옆이라(걸어서 20걸음?) 더 감사.ㅎ
 
 
화려한 등불로 장식된 거리.
 
 
행사장으로 오니 여러가지 동물, 인물, 풍경 등 눈이 부시다.
화려함에 모두들 눈을 떼지 못하고 사진 찍느라 정신 없다.ㅎ
 
 
이것의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으나(아마 오미쿠지)
100엔을 넣고 운세를 점치는 것 같았다.
신기해서 엄마와 하나씩 뽑았는데(셀프ㅋ)
나는 중길, 엄마는 상길이 나왔다.
그러고 보니 추노의 대길.. 이름이 참 좋은 것이었군. 
 
 
같은 시각 무대에서는 용 두마리가 나와서
재롱을 부리고 있었다.ㅎㅎㅎㅎ
나름 스토리 있는 연극 같았는데
용이 우연히 술 맛을 알게 되고
술을 무진장 많이 먹어서 패망의 길로 접어든다는..
(나의 해석.ㅋㅋㅋ) 뭐 그런 내용이었다.
사람들이 바글바글. 마쯔리의 열기가 느껴지나요?
 
 
경인년이라 호랭이의 인기는 완전 톱!!!!!!
나도 늠름한 호랭이의 모습을 담아왔다.
 
 
이제 마쯔리를 뒤로 하고 일본 3대 야경의 하나인
나가사키 야경을 보기위해 이동했다.
나가사키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구입한 할인 티켓으로
줄도 안 서고 바로 입장.ㅎㅎ
로프웨이는 케이블 카를 타고 333m 정상까지 올라가는 것이다.
근데 생각 보다 정말 높이높이 올라간다.
기압차가 느껴져 귀가 멍멍 할 정도.
 
 
사실 처음엔 용두산 공원에 있는 부산타워 보다 못하기만 해봐라
 이런 심정이었는데 완전 차원이 달랐다.
기대한 것보다 훨씬 광활하고 숨이 턱 막히는 아름다움에
기절 할 뻔했다. 그리고 높은 곳에서 많은 것들을 바라보니
생각도 많아지고 겸허해지기 까지 했다.
디카가 그 모습을 차마 다 표현 하지 못 하는 것 같아
가슴이 아팠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느끼는 아름다움과 감동을 똑같이 담을 수 없기에
더 가치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