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그녀들의 나가사키] 걸어서 나가사키 속으로~

2010-02-23


여행을 떠나는 설레임에 잠도 설치고
혹시나 국제 미아가 될까싶어 여행지 관련 폭풍 검색과 조사로
인해 많이 피곤했지만ㅎ 드디어 그 날이 밝았다. 2월 16일! 
 
 
부산 출발-후쿠오카 도착 코비 내부.
날씨가 꼬물꼬물했지만 작은 쾌속선을 타고
바다위를 달릴 생각에 또 설레었다.ㅋㅋ
어제 뉴스를 보니 저가항공인 부산에어에서 곧 후쿠오카 취항
예정이어서 우리의 코비 가격이 인하될 예정이라고 했으니
잘 알아보도록!
 
Tip. 티켓팅 할 때 원하는 좌석을 요구 할 수 있다.
배멀미가 심한 사람은 1층으로(배가 2층으로 되어있음)
소음이 싫은 사람은 앞쪽으로 좌석을 부탁하자.
 
 
드디어 후쿠오카 도착!
하카타 항에 내려서 11번 버스를 타고 하카타역에 도착했더니
그 유명하다는 미뇽 빵집이 정말 있다.!! 여기서 만들어내는
크로와상 덕분에 온 역 안에 빵굽는 냄새가 솔솔~~
 
 
하지만 지체 할 수 없다.ㅠㅠ 우리의 목적지는 나가사키!
JR 북큐슈 레일 패스를 발급 받아서 카모메 열차를 타기로 한다.
아 참, 이제야 밝히는 건데 나의 여행 동반자는 바로 엄마.ㅎ
 
Tip. 레일패스만으로도 따로 표를 끊지 않고
열차를 이용 할 수 있지만(자유석) 나는 지정석을 강추한다.
조금만 용기를 내어 표를 끊는 곳에 가서
가는 곳과 시간을 말하면 지정석에서 편안하게 기차여행을~
 
 
이건 일본 기차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에키벤ㅎㅎ
기차 안에서 지역 특산물로 만든 도시락을 팔기도 하는데
엄마와 나는 하카타 역에서 구입했다. 종류도 훨씬 많고
방금 만든 것이라 따뜻하고 더 신뢰가 갔다.
맛은? 당연히 오이시이!
 
 
창 밖 풍경. 일기예보에서는 계속 흐리고 비가 올 것이라 했지만
나의 간절한 기도? 덕인지ㅎ 보라! 걷히고 있는 구름을!
 
 
와우. 우리의 카모메 약 2시간을 달려 나가사키에 도착했다.
난 정말 이렇게 잘 생긴 기차는 처음 봤다.ㅠㅠ
좌석도 얼마나 넓고 편안한지 솔직히 KTX랑 비교가 되긴 했다.
 
 
기차에서 내려 개찰구를 통과하면 바로
'인포메이션 센터' 가 있는데
이번 여행의 주된 테마인 사루쿠 하쿠를 위한 코스별 지도가
완벽하게 구비되어있다.
여기서 잠깐,,
사루쿠 하쿠란? 나가사키 사투리로 '어슬렁거리며 걷다' 라는
 뜻으로 나가사키 구석구석을 걸어다니며
나가사키의 오랜 역사와 다양한 문화, 생활 등을
경험 할 수 있는 걷기 코스들 이다.
우리나라 제주도 올레길 처럼 
이미 유명한 관광지뿐만 아니라
지역의 소소한 매력 또한 경험 할 수 있는
진정한 여행의 통로가 될 프로그램이다.
50여개가 넘는 코스 또한 나가사키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만든 것이라 더 정감있고 사랑스럽기 까지 하다.ㅎ

www.saruku.info/index.php

 
Tip. 야경을 보기 위해 로프웨이를 이용할 것이라면
여기서(인포메이션 센터) 티켓을 구입하자.
1200엔에서 20% 할인된 960엔에 판다.!! 올레~
또 일일 전차 패스도 판다.
 
전차를 타고 나가사키 워싱턴 호텔 도착ㅎ
짐만 풀고 바로 사루쿠 시작합니다~
 
 
50여개가 넘는 코스 중 엄마와 내가 선택한 것은 1번 코스.
1번 코스의 제목은 <나가사키는 오늘도 이국적이다.>
지도를 보며 걷는 것에 별로 어려움이 없다. 그리고 이렇게
전봇대 같은 곳에 잘 가고 있다고 확인도 해준다.
 
 
천천히 걸으며 집도 구경하고 엄마랑 얘기도 하고
문득 돌아보니 이런 풍경이.
맘 속까지 시원해 지는 느낌. 그리고 요모조모 뜯어보면
색다른 나가사키의 모습을 발견 할 수 있다.
엄마랑 나 "완전 좋아.ㅠㅠ"
 
 
또 지나가다 보니 초등학교도 보인다.
해 질녁 수업을 마치고 운동장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과
엄마 손 잡고 하교 하는 아이들을 보니 절로 미소가 진다.
 
 
요론 골목길도 지나다니고 엥 약수터도 있네.ㅎㅎ
엄마와 함께 이건 우리가 평소 가는 동네 약수터가 아니라
 급이 다른 일본 약수터라고 웃으며 시원한 물 한잔.
 
 
걷다보니 나가사키의 유명한 오우라 성당도 보였다.
나가사키는 일찍이 서양문물을 받아들였던 항구도시라
오래된 성당과 의미있는 유적들이 많다.
 
 
오우라 성당을 지나가는 길에 기념품 가게들과
간식 파는 가게들이 있는데
그곳에서 시식해 보라고 준 '기쿠니 만주' 이다.
하얀 빵에 나가사키 특산물인 동파육을 끼워 주는 건데
하나에 350엔(약 4500원)이나 해서 패스 하려했더니
이렇게 기회를 주시네. 으하하하하하하
맛은, 호빵의 빵 느낌 그리고 고기는 매우 부드러운데
간장 맛이 좀 강함.ㅎ
 
 
나가사키의 특산물이 카스테라인건 다 아는 사실~
그런데 모모 카스테라 라는 것이 있다.ㅎ 카스테라 위에
설탕으로 반죽을 만들어(슈거 크래프터 라고 하죠.ㅎ)
복숭아 모양을 낸 것을 말하는 건데 사루쿠 코스 중에
이 모모 카스테라를 만드는 코스도 있다. 
예약하고 재료비만 내면 그 유명한 나가사키 카스테라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사루쿠 정말 괜찮은듯. (나 이미 마니아.ㅋㅋ)